생각 사다리

여자친구 소원 나치 마네킹 논란 이유는?

해피한 날들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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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소원이 나치 복장을 한 마네킹 옆에서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걸 SNS에 올렸는데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가 발생하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 처리를 했지만 이미 퍼져서 사과하라는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아픔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36년의 기억이 아프게 남아 있습니다.

그 못지않게 유럽인들에게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 일명 홀로코스트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만약 유럽의 어느 가수가 몸에 일장기를 걸치고 공연을 하거나

또는 욱일기를 들고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그 예로 몇 달 전에 필리핀의 한 인플루언서가 욱일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 우리나라에서 크게 항의하는 일이 있었고, 이일로 인해 양국 네티즌 간에 설전이 있었습니다. 자칫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질 뻔했다가 간신히 진화된 적이 있었죠.

 

욱일기는 우리에게는 2차 대전과 일제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욱일기를 여러 곳에서 드러내며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기도 하고 그 영광의 재현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가 욱일기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면 화를 내는 것입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유럽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상처일 겁니다.

어쩌면 2차 대전이라는 전쟁 그 자체보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더 큰 트라우마일 겁니다.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죽인 것이 자기 이웃이고 자기 가족이라는 말이니까요.

 

600만 명이 넘는 자기의 이웃이 죽었고 그 살인자가 자기 이웃이었습니다.

죽은 이들 중에는 자기 가족이 있었고 살인자들 중에도 자기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이유로 해외 네티즌들이 여자친구 소원의 마네킹 사진에 항의하고 흥분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빨리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게 최선으로 보이네요.

섣부른 겉치레 사과나 무시를 하게 되면 분명 큰 일로 확대될 겁니다.

 

여자친구 소원과 소속사의 현명한 대처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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